맛을 글로 옮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맛을 온전히 즐기면서그 느낌을 충분히 기억하면 옮기는 방법이 하나씩 생겨난다. 우리는 정량화된 정보의 매뉴얼대로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사회적인 규칙이다. 러한 매개체의 규격으로 서로가 소통하고 있다. 단어는 언제부터인지 누군가로부터 명명되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일 것이다. 언어를 토대로 전문 용어가 생겨났고, 기기 언어가 생겨났다. 앞으로도 새로운 매개 언어가 생겨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서로의 이해를 돕고 의견을 나누며 결정을 하는 데 매우 이롭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대가 없어도 정량화되고, 매뉴얼적인 사고체계를 사용한다. 그렇게 쌓인 정보는 삶의 지식이고, 무기이며, 표현의 방법이다. 이러한 정량화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서 학자들은 연구하고 있다.

하나의 단어가 생성되면, 그에 따른 인식의 확장이 일어난다.

맛을 표현하는 형용사가 국어 사전에는 139개 있다. 중국 사전에 맛 표현 형용사는 45개이다. 이렇게 맛의 표현이 다른 것은 맛을 인식하는 방법에 한계를 지어낸다.

맛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식이 일어나야 하며, 그에 따른 집중이 반영되어야 한다.
맛은 인식하자마자 생각이 달라붙는다.

이러한 생각을 그대로 옮기는 표현이 있지만, 생각이 일어나기 전의 인식 시간을 늘리면 느낌을 경험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럴 때 맛의 기억이 더욱 오래 저장된다. 이렇게 저장된 정보를 회상하여 글로 옮기면 조금씩 표현이 늘어난다. 이러한 과정을 체계적으로 매뉴얼로 만들어 교육하는 것이 맛 논술이다.

교육을 받으면 김밥 한 쪽을 먹고, 그 맛의 느낌을 A4 용지 2장 정도 쓰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맛을 즐기면서 표현한다.

영재 학습의 기본은 감정의 활용이다. 맛을 깊이 느끼는 것은 감정을 유발하게 하는 것으로 미래 교육의 지침에 걸맞은 방법이다.

자신의 감각을 다양하게 활성시키면 그만큼의 인식능력이 살아난다. 그러면 그만큼의 아이디어가 생성되고, 그만큼의 잠재능력도 깨어난다.

맛 논술은 행복한 교육방법이다. 배우면서 즐거운 교육으로 글만 알면 누구나에게 적용이 가능하다. 우리는 표현에 매우 목말라 있다. 표현이 디테일해지면 갈등이 줄어든다. 상세한 표현으로 감정의 깊이를 더욱 많이 간파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맛 논술이 세상에 나왔다. 아귀찜을 먹고 맛이 주는 감동을 50페이지로 정리한 책도 벌써 나와 있다.

“맛이 주는 감동을 디자인하다.” 저자 조기형~

 

조기형
Follow me
Latest posts by 조기형 (see all)